오늘 나의 아저씨 12화를 포스팅 해보겠다.

 

 

 

 

 

 

 

 

 이지안과 박동훈은 지하철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박동훈은 '너가 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너와 같이 불쌍하기 때문이야'라고 말한다. 그러자 이지안은 '아저씨도 나에게 잘해준 이유가 내가 당신과 같이 불쌍해서 아닌가, 우린 둘 다 자기가 불쌍해요'라고 말한다.

 

 

 박동훈과 이지안이 집에 가는길에 정희네에서 막 헤어지려던 참인 형과 동네사람들을 만난다. 같은 방향인 이지안과 같이 집에 가게 되는데 여기서 정희는 이지안에게 '우리 나이 되는 것 생각하면 끔찍하지?'하고 묻는다. 이지안은 '빨리 그 나이가 되고 싶어요. 인생이 덜 힘들것이자나요.'라고 답한다. 이 말을 듣자 이지안을 가운데에 두고 사람들이 슬슬 멈춘다. 그리고 잔잔한 노래가 깔리고 이지안을 천천히 바라본다. 이 연출이 나는 정말 인상깊었고 눈물 쪼끔 찔끔했다. 20대인 아이가 너무나도 사는 것을 힘들어 하구나. 하고 동네 사람들이 속으로 조용히 느낀 것이다. 그리고 그말을 듣자마자 정희는 이지안의 팔짱을 쏘옥 끼고 밝게 걸어간다.

 

 

 

 이지안은 처음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자신의 감정표현을 한다. 이에 박동훈도 살짝 놀란 눈치였지만 그렇게 헤어진다.

 

 

 

 

 

 

 박기훈은 최유라를 힘들게 하는 감독의 촬영영상을 보고 분석한다. 어떤 이유에서 최유라를 힘들게 하는 것인지.

 

 

 

 박기훈은 자신을 납치해달라는 사회생활을 힘들어하는 최유라를 매몰차게 내친다.

 

 

 

 이지안은 강윤희에게 따로 연락해 도준영을 막아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준영이 박동훈과 이지안을 스캔들로 꾸미려는 계획을 삼자대면으로 수포로 돌아간다.

 

 

 

 박기훈은 최유라를 힘들게하는 영화감독을 찾아가 '너는 나와 똑같은 나쁜 놈이라고 말한다.'

 

 

 

 박기훈은 감독에게 갔다가 최유라 집에 와서 다 털어놓는다. 자신이 예전에 최유라와 작품을 같이 했을 때 

자신의 작품이 맘에 들지 않고 자신도 없고, 망할 것 같아 보이니까 만만한 최유라때문에 영화가 진전이 안된다며 계속 탓하고 괴롭히고, 최유라를 망가지게, 그리고 무너지게 만들었다. 마지막에는 결국 제작사가 영화 제작을 포기하기로 했는데 그 때 오히려 속으로 좋아했던 박기훈이었다. 이 박기훈과 똑같이 현 영화감독은 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박기훈은 그렇게 생각했다.

 

 

 

 상무 후보들 중에 누군가 한명을 올려야해서 임원들은 한 자리에 모인다. 그리고 회사 동료인 이지안을 불러내어 박동훈은 어떤 사람인가? 말하게 한다. 사실 이것은 이지안과 스캔들로 박동훈을 상무를 못 올라오게 하려는 윤상무의 계략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지안은 자신을 부하직원으로 보지 않고 사람 그대로 자신을 보아준 첫 사람이라며 당당하게 자신은 박동훈을 좋아한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박동훈 덕분에 21년 제 인생중에 가장 따뜻했다. 라고 회장님 앞에서 말을 한다.

 

 회사 다 끝나고 박동훈과 이지안은 술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박동훈이 말을 시작한다.

"용감하다. 그런데 나 그렇게 괜찮은 놈 아니야."

"괜찮은 사람이에요 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엄청."

 

 이 말을 들은 박동훈은 순간 자신이 가치없다고 느꼈던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되었을 때 그 때의 감정을 되새긴다.

그리고 쓸쓸하게 그저 앉아 있고 이 화는 끝이 난다.

 

 

솔직한 후기

나는 이번 화에서는 박기훈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박기훈은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이 것을 시작하는게 두려워서 내 잘못이 아닌 탓을 할 사람을 찾는다. 그리고 일이 잘 안풀리게 되었을 때 자신은 천재 영화 감독이지만 최유라라는 배우때문에 나는 망했다. 라며 합리화를 하게 된다. 그 때는 그 자신조자 이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오히려 진짜로 최유라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망가졌다고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고 성장을 한 박기훈이 이제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수도 있다. 나는 지금 어떠한 일을 시작한다라고 생각을 하고 벌써 몇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나는 이것을 시작하는 것이 두렵다. 그리고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전 까지만 해도 나는 이것을 시작했을 때 타인이 나의 것을 보고 비웃고 무시할까봐 그것이 두려워서 나는 못하겠다고 철썩같이 믿고 타인의 시선 탓을 했다. 그러나 몇일전에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이는 내가 이 일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나의 문제인데 타인의 탓, 남탓을 나는 하고 있다라고.

 일에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작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나는 고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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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저씨가 슬슬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다.

11화 포스팅을 시작해보겠다.

 

 

 

 박동훈은 강윤희와 도준영의 통화내용을 듣고 강윤희가 자신이 불륜한 사실을 박동훈이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박동훈이 옛 화중에 이런 비슷한 말을 이지안에게 한 적이 있다. 모르면 괜찮은데 그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나면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을 불편해 피하게 된다고. 

 박동훈은 자신이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강윤희가 모르게 하려고 했다. 그것을 강윤희가 알게 되면 안락하고 편한 장소가 되어야 할 아내와의 집이 집에 올 때 마다, 퇴근 할 때 마다, 아내를 볼 때 마다 서로 불편해지는 것이었다. 이게 말이 좋아 불편이지 계속 이 상황이 진전 되게 된다면 서로 같은 집에 못 사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알게 된 박동훈이다.

 

 

 

 

 

 마음이 복잡했는지 절로 들어간 옛 친구를 보러 간다. 성실하고 항상 규칙에 맞춰 오던 박동훈이 회사에 월차까지 내고.

 

 

 

 친구는 박동훈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실은 16화 마지막화까지 다 봤다. 그리고 천천히 한 화씩 포스팅 하고 있는데 나의 아저씨에서 가장 기억나는 대사를 뽑으라하면은 바로 이 대사다.

 

 "내가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는데 결정타가 너였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봤자 박동훈 저 놈이다. 드럽게 성실하게 사는데 저 놈이 이 세상에서 모범답안일텐데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

 

 "아들한테는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하냐.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뻔뻔하게 너만 생각 해, 그래도 돼.

 

 

 

 "친구야!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야."

 

 

 

 박동훈이 임원으로 올라가는데 상대들의 걸림돌이 되버린 이지안. 그리고 그것을 알고 있는 이지안은 박동훈에게 자신에게 정당한 말을 하며 자신을 자르라고 말한다. 그 말에 박동훈은 떳떳하게 안 자른다고 말하고 이지안과 불편한 사이가 되기 싫다며 할머니 장례식장에 자신을 부르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장에 이지안을 오라고 말한다. 이 드라마에서 장례식장은 사람들과의 관계, 이것이 깊든 안 깊든 자그마한 인연이 있으면 그 사람 관계에 속해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장례식장에 오라는 것은 '너는 내 사람이다.' 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 처럼 보인다. 참 따뜻한 말이다.

 

 

 자신의 불륜 관계에 대해 미안하다며 무릎 꿇는 강윤희, 그리고 참고 참다가 강윤희의 사과에 무너져버리는 박동훈. 사과에 지금까지의 일들을 용서하는 사르르 무너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는 아들이 있고 어머니를 위해서도 이 가정을 지켜야 돼라고 생각하며 혼자 외롭게 쓸쓸하게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말을 되새기며 지키고 있던 이성의 끈이 강윤희가 직접 자신에게 불륜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자 그 끈이 끊어지며 가면으로 덮어져 있던 너무나도 고독하고 힘들고 힘들었던 내면의 진짜 박동훈이 나와서 강윤희에게 '왜 그랬냐'며 강윤희에게 질책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한다. '불륜을 한 순간, 나 박동훈은 이런 대접 받아도 싼 인간이라고,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나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다' 라고 감정을 쏟아낸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솔직한 후기

중간에 절에 나온 친구 이야기를 빌어서 말해본다. 대한민국에서 초중고대 무난하게 졸업하고 취업준비 해서 회사에 들어간다. 그리고 좋아하는것, 하고싶은 것을 못할 수도 있다. 아니면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것을 평생 모르며 살아간다. 그렇게 무난하게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 정년퇴직을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실하게 사는 모범답안인 박동훈, 평범한 사람의 길로 보인다. 이 삶은 과연 행복한가? 친구는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라는 말을 한다. 가장 친한 친구가 옆에서 보는 박동훈은 결코 행복해보이지 않고 기계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한 것으로 추리된다.

 하루살이와 인간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아간다. 하루도 못산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어렸을 때 하루살이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렇게 오래 사는 반면 하루살이는 하루밖에 살지 못하니까. 그런데 우리는 길어야 80 90년 사는데 과연 이 삶이 길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짧다. 그리고 죽는다. 인생 아무 의미 없다. 아무 의미 없는 인생이기에 내가 사는 삶에 의미를 내가 부여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내가 살면서 무슨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이 짧은 인생, 순간순간을 즐기며 살아가고 싶다.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나는 오늘도 순간순간을 즐기며 더욱 성장하기 위해 이 블로그를 포스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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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나의 아저씨 10화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다.

 

 

 

 

 이지안은 박동훈이 이광일과 싸우는 것을 도청으로 듣다가 자신의 빚을 갚아주겠다면서 이광일과 싸우는 박동훈에 감동해 흐느끼며 운다. 이광일이 이지안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박동훈은 '내 가족 건드면 다 죽어야 된다며 나도 그 상황이었으면 죽였어'라고 말을 한다. 나는 사실 이 박동훈의 대사가 인상 깊었다. 그래도 살인을 했다는 것에 당황하며 그 후로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오히려 자신도 죽였을 것이라며 이광일이랑 더 싸우게 된다. 나 조차도 그러했고 이지안의 주변 모든 사람들이 이유는 궁금해 하지 않고 살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지안을 피했을테고 그러니 이지안은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사람들을 멀리 하며 지냈다. 그런데 이러한 편견을 깨버린 자신이 살인했다는 것을 앎에도 변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준 박동훈에게 이지안은 더욱더 감정이 북받쳤을 것이다.

 

 

 박동훈이 맞고 온 것을 알고 동네 사람들이 박동훈 때린 놈을 찾겠다며 동네가 난리가 났다.

 

 

 

 

 

 

 

 박동훈 덕분에 장애가 있는 할머니를 무료로 요양원에 옮길 수 있게 됐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지안은 슬리퍼를 선물로 준다.

 

 

 

 이지안의 할머니가 요양원 갈 때 박동훈은 할머니를 업고 택시에 태워드리고 이지안과 자신도 택시에 타서 보호자 역할을 한다.

 

 

 

 듣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는 할머니가 글로 써서 자신의 마음을 박동훈에게 전한다.

 

 

 

 박동훈은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알고 나면 모든 사람들이 표정이 싹 변하며 자신과 멀어지려 한다'라고 말한 이지안에게 자신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따라 달려 있으며 자신이 먼저다. 라고 말을 해준다.

 

 

 

 박동훈에게 있는 얼굴의 상처를 보고 강윤희는 도준영이 폭행을 한 줄 알고 찾아오지만 도준영에게 다른 사실을 알고 간다. 바로 박동훈이 자신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자신이 불륜 관계에 있음에도 박동훈은 모르는 척 아무것도 아닌 척 자신에게 밥도 주고 말도 계속 건다. 하지만 그것을 냉정하게 받아치고 관심이 하나도 없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차에서 혼자서 운다. 강윤희의 이 때의 감정은 자신의 남편인 박동훈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자신에게 한없이 부끄럽지 않았을까?

 도준영에게 자신이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아내에게 말하지 말고 조용히 헤어지라 는 가정을 지키려는 성숙한 박동훈에 비해 자신은 한 없이 어리다고 느끼고 부끄럽고 창피해 죽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지안을 점점 믿지 못하고 도준영은 사람을 시켜서 박동훈의 뒤를 파 도촬을 한다.

 

 

 이지안은 도준영과 자신이 있는 사진을 자신의 친구와 짜고 도촬을 당하는 것을 보여준다. 도준영이 조금 더 조심스럽게 박동훈에게 접근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지안은 뒤에서 박동훈을 도촬하는 사람이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그냥 지나가려 했지만 박동훈의 아는 척에 이지안은 자신이 박동훈을 꼬시는 것을 노력하는 척, 도준영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대한다.

 

 

솔직한 후기

 

이번 화는 자신의 살인에도 불구하고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봐준 박동훈에게 훨씬 더 마음을 가깝게 여는 이지안이 보여진다. 그리고 점점 감정이 커지며 자신이 선물해준 슬리퍼를 박동훈이 왜 안 신는지 까지 신경쓰며 그저 좋은 사람 감정을 넘어 박동훈을 좋아하는 감정으로 넘어 간 것을 보여준 화이다. 박동훈의 아내 강윤희와의 관계도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고 이 이야기가 어떻게 풀어질지 더 궁금해지는 화였다.

 

 

 

 어느 날 아무 것도 갖지 않은 인간이 되보겠다고 떠난 박동훈의 친구 이야기를 한다.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아둥바둥 사는데 뭘 갖는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원하는걸 갖는다고 해도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해주는 기둥인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무의식 중에 그 놈 말에 동의 하고 있었나보지. 그래서 이런 저런 스펙 줄줄이 늘어선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 써 있는 이력서가 훨씬 쌔보였나보지."

 

 

 

 박동훈에게 화이팅 하라며 응원하는 이지안.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그런 가족들과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다가 혼자 걸을 때 흐느끼며 운다. 그리고 스스로 화이팅을 외친다.

 

 

 

 이광일은 박동훈의 지갑을 훔쳐 신상을 알아내고 이것을 알아 챈 이지안은 이광일의 사무실에 찾아가 이광일에게 박동훈의 지갑을 돌려달라고 한다. 그리고 경찰을 불러내어 이광일에게 지갑을 가져가는 것을 성공한다.

 

 

 

 도준영은 이지안에게 돈을 주며 더 적극적으로 박동훈을 유혹하라고 시킨다.

 

 

 

솔직한 후기

 아무것도 갖지 않고 산다는 것. 세상에서 우리는 가난하고 세상 사는게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의 욕심 때문이라고 한다. 끝없이 돈을 쫓고 무언가를 사고 싶고 갈망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나'라는 사람을 가난하게 만든다. 끝이 없는 이런 욕심이 없다면 세상에는 가난하다 라는 말도 필요 없다. 아무것도 갖지 않는 삶은 어떤 삶일까? 그리고 나는 무엇을 갈망하고 쫓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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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나의 아저씨 7화이다!!

 

 불륜 사실을 안 박동훈은 도준영에게 조용히 헤어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불륜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을 강윤희에게 말은 하지 말라며 당부한다.

 

 

 

 박동훈은 외국에 나가 있는 아들의 숙제, 아버지의 특기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야 된다는 것을 알고는 삼형제들과 특기에 대해 고심한다. 이 삼형제들이 자신들의 특기에 대해서 생각을 계속 하지만 특기는 나오지 않고 그저 술 먹는 것이 대한민국 중년들의 특기라고 말한다. 참 웃기면서도 슬픈 표정이었다. 나는 이 장면을 보고 아버지에게 특기와 취미를 물어 보았다. 아직 어머니한테는 묻지 못했는데 오늘 일 마치시면 저녁에 전화해서 물어보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취미와 특기도 새삼스럽게 기록해 보았다. 내 주변에는 특기와 취미를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스트레스 받고 힘들 때 그것을 잊게 해주는 좋아하고 집중할 수 있는 취미와 특기 하나씩은 찾으면 참 좋지 않을까??

 

 

 

 이지안이 할머니와 같이 사는 것을 보고 박동훈은 요양원에 할머니를 무료로 보내드릴 수 있는 정책을 이지안에게 가르쳐 준다. 이지안은 이제껏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란다.

 

 

 

 이지안이 자신이 불쌍해서 요즘 밥을 막 사주는 것이냐에 대한 물음에 박동훈은 답한다.

 "내 인생이 네 인생보다 낫지 않고 너 불쌍해서 사주는거 아니고 고맙다고 사주는 거야."

 더 나은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다. 나의 삶을 살 뿐이지. 하지만 상대방과 나를 동일선상으로 보고 서로 존중하며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을 바라보는 박동훈처럼 하는 것이 쉽지 않고 순수하게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박동훈은 이지안과 밥을 먹고 새것을 포장해 이지안에게 할머니도 드리라고 전해준다. 할머니는 그것을 너무 맛있게 드시고 이지안에게 '너무 맛있어서 황송하다'라고 한다. 그것을 본 이지안은 웃음 꽃이 핀다. 그리고 자신이 평소에 맛있는 것을 많이 못 드렸어서 속상했을텐데 맛있게 드시는 할머니를 보며 엄청 뿌듯하지 않았을까 싶고 박동훈에게 엄청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다.

 

 

 

 도준영과 박동훈이 불륜 사실을 폭로하는 것으로 싸우는 것을 도청장치로 들은 이지안은 강윤희에게 찾아가 도준영이 강윤희에게 한 말을 녹음한 것을 들려준다. 거기에는 진짜 사랑하고 결혼하기 위해서 만나는 강윤희와 달리 그저 들키기 어려운 유부녀를 만나서 잠시 즐기고 있는 것으로 들리는 말이 녹음되어 있고 이것을 들은 강윤희는 도준영에게 큰 실망을 느낀다. 

 

 

 

 술집 주인에게 "그 애 안왔어요? 춥게 입고 다니고 이쁘게 생긴 애"라고 물어본 박동훈의 말을 이지안이 듣고 그 술집까지 잽싸게 달려간다.

 

 

 

 그리고 서로 술을 먹으면서 이지안은 그저 웃는다. 이지안이 이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가장 활짝 웃은 장면이다. 무려 7화만에 나왔다.

 

 

 

  이지안의 뒤를 쫓아서 박동훈과 이지안의 모습을 본 이광일.

 

 

 

솔직한 후기

 

 이번 화에서는 이지안이 박동훈을 호감을 넘어 좋아하게 되었구나 하고 느꼈던 화이다. 박동훈의 말을 듣더니 박동훈을 만나려 엄청 달려간 것도 그렇고 7화만에 활짝 웃은 것을 보면 그렇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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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박동훈은 강윤희와 도준영의 불륜 의심을 하고 있다. 강윤희가 공중전화에서 전화하는 것을 보고 똑같은 공중전화에서 도준영에게 전화를 건다. 박동훈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도준영은

"어 왜? 회의 들어가봐야돼 나중에 전화할게."하고 끊는다.

 

 

 

 박동훈은 부인 강윤희에게 전화하고 있는 도중 도준영에게 다른 전화로 전화를 걸어본다. 강윤희와 전화하고 있는 핸드폰 사이로 도준영의 벨소리가 울리고 이에 도준영과 강윤희는 같이 있는 것으로 박동훈은 알게 된다. 그리고 불륜을 확실시 하게 된다.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생각이 많아진 박동훈은 많은 생각을 한다. 그 중 하나는 옛날 자기 아들이 어렸을 때 있었던 이야기이다. 여기서 어머니는 고시 합격 후 변호사가 된 며느리의 소식에 좋아하지 않고 박동훈을 걱정한다. 남자는 여자 밑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부지런히 올라가라며. 박동훈은 이런 어머니, 환경 속에서 자라 왔다. 남자는 여자 밑에 있어서는 안되며 어머니의 이러한 말에 실망시키지 않으려 자신은 더욱 더 변호사인 아내보다 높게 올라가려 부지런히 일에 집중했을 것이다. 어머니가 그랬듯이 박동훈도 아내를 순수하게 축하하지 못하고 속으로는 열등감과 함께 '나도 더 높이 올라가야 돼' 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계속 쪼았는지도 모른다. 자신을 계속 낭떠러지로 몰아 넣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열등감이 아내와의 대화 단절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나는 들었다.

 

 

 

 

 믿지 않을려고 하던 아내의 불륜 사실이 확실시 되자 박동훈은 한강 앞에서 많은 생각을 한다.

 

 

 이지안은 박동훈이 불륜 사실을 알게 된 것을 도청으로 알았고 박동훈이 한강에 있는 사실을 위치추적으로 알아서 박동훈이 나쁜 생각을 할까봐 걱정 돼서 박동훈에게 뛰어 온다.

 

 

 역시 이 화에서도 삼형제는 등장하고 재밌는 장면과 쓸쓸한 현대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장면을 연출해주기도 한다. 다음 생에는 잘 돼서 지금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다 짓밟겠다는 막내와 다음 생에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둘째, 그래도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재미없을 것이라고 그래도 이런 재밌는 삶, 다시 한번 태어나겠다는 첫 째. 

 모든 사람이 다 다르듯 이 삼형제도 다 다르다. 첫 째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첫째인데도 불구하고 능력이 없어서 항상 모두에게 눈치를 본다. 어떤 일이 발생하면 다 자신의 잘못이라며 자책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둘째는 이성적이다. 대한민국에서 평범하다고 하는 사람의 대표를 꼽으라면 이 둘 째이지 싶다. 공부 열심히 하고 안전한 직장에 들어가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 사람이다. 막내는 감정이 이성을 앞서는 사람이다. 생각보다는 행동이 앞서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주먹이 앞서고 성질이 급하다.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고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이렇게 서로서로 다른 삼형제의 상처와 힘듦이 나오고 자신의 성격에 따른 대처하는 것들을 보며 참 현 시대의 사람들, 우리 주변 사람들, 나와 닮아 있다. 그래서 이 삼형제들의 대화를 들으면 나는 참으로 공감되고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이광일이 찾아와서 많이 맞고 힘든 이지안은 전에 자신에게 '착하다'라는 말을 해줬던 박동훈의 음성을 계속 돌리며 듣고 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 박동훈의 '착하다'라는 말을 들으면 위로가 되나보다. 

 

 

 

 아이유가 회사 상사의 뺨을 때린 이유가 상사가 박동훈 욕을 해서 때렸다는 것을 박동훈은 알게 된다.

 

 

 

 박동훈은 자신을 욕한 회사 동료에게 죄송합니다 10번을 하라고 시킨다. 회사 동료는 죄송합니다를 연달아 하며 급기야 '부장님 사랑합니다'를 외친다. 이런 회사원들과 박동훈의 장면들이 꽤 나올 때마다 느끼지만 박동훈을 회사 동료들이 잘 따른다. 뒤에서 욕을 했다고 하지만 그 대사를 들어보면 나는 박동훈이 들으면 기분 나쁜 말이지만 이 회사 동료가 나쁜 의도로 했다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박동훈 부장님의 모습이 안타깝고 속상해서 나온 말로 들렸다. 

 

 

 

 

 

 

 

 박동훈과 이지안은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박동훈은 이지안에게 누가 욕을 해도 그걸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말라고 말한다. 자신을 욕하는 것을 알려준 사람에게도 자신의 상처를 알기에 불편해서 피한다고. 그리고 아무도 모르면 그것은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에 대해 이지안은 '아무도 모르면 누군가 알 때까지 무서울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이사람은 또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다.' 라며 자신의 과거 살인 했던 상처를 떠올리며 말을 한다.  

 

 

솔직한 후기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박동훈이라는 사람은 누군가 이 상처를 알까봐 누군가 알고 있을까봐 불안하고 무서워하고 있는 이지안이라는 사람이 아닐까? 박동훈과 이지안은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기 두렵고 들킬까 무서운 우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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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저씨 5화!!

 

 

  티비를 보며 동네 술집에서 시끌벅적한 삼형제와 동네사람들.

정말 세상 행복해 보이는 지금.

 

 

 

 박동훈은 이지안을 우연히 보게 되어 따라오게 된다. 이지안의 할머니를 발견하고 거동이 불편한 것을 알게 된 박동훈은 할머니를 업고 이지안의 집 안에 데려다 준다.

 

 

 

 

 

 

 할머니를 홀로 모시는 이지안을 보며 박동훈은 "착하다... 간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 집에 간다. '착하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지안은 감정이 휘몰아치는 표정이다. 전에 몇화였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지하철에서 박동훈이 이지안에게 '고마워'라는 말을 했을 때 이지안의 표정과 비슷한 표정이었다. 겉으로는 경직되고 어두운 '어른'으로 보이지만 속은 이런 따뜻한 말을 듣고 싶어하는 여린 '아이'가 숨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감독이었던 막내동생 박기훈의 전 촬영배우 최유라가 나타난다. 박기훈은 최유라 라는 이 배우가 연기를 못해서 자신이 망했다고 생각 하고 있어 안좋은 추억이 있다. 그래서 반갑지 않아 한다.

 

 

 

 

 

 계속 박동훈을 도청하고 있는 이지안은 박동훈이 신음하는 소리를 듣고 걱정이 되었는지 박동훈을 찾아 엄청 뛴다. 그리고 안전하게 일어나 걸어가는 박동훈을 보고 안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순간이 표면적으로 이지안의 감정이 박동훈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순간으로 보인다.

 

 

 

 박동훈은 박동운이 준 도준영의 통화기록을 검토하며 어떤 번호로 가장 연락을 많이 했는지 알아본다.

 

 

 

 도준영의 통화기록에서 나온 번호에 전화를 하는데 그 전화번호는 수신불가라고 뜬다. 수신불가한 전화가 무엇일까 고민 할때 이지안은 공중전화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공중전화는 발신만 가능, 수신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 공중전화 번호를 찾아가 보니 그 곳은 아내 강윤희 변호사가 일하는 곳.

 

 

 전에 미심쩍은 아내의 행동들이 연이어 생각나며 도준영과 강윤희의 사이에 대해서 의심하는 박동훈.

 

 

 

솔직한 후기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박동훈의 '착하다'라는 말을 듣고 감정이 동요하는 이지안을 비춰주는 장면이다. 이지안은 저 상황에서 어떤 감정일까? 감독은 이 장면과 동시에 '어른'이라는 ost를 튼 의도는 무엇일까? 혼자 계속 생각해 보았다.

확실해졌다. 이 드라마는 인생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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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내가 세 번 울었던 '나의 아저씨' 4화.

이 4화에서는 나에게 인상깊었던 대사가 너무나도 많았다. 그래서 이 인상깊은 대화에 내 감정까지 적으면 길이 하나하나 너무 길어질 것 같기에. 그리고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더라면 또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해서 나는 대사를 위주로 이번 글을 포스팅했다.

 

 

 

이지안- '남자랑 입술 닿아본지가 하도 오래돼서 그냥 대봤어요. 나만큼 지겨워 보이길래. 어떻게 하면 월 5 600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 수가 있을까. 대학 후배 아래서 그 후배가 자기를 자르려고 한다는것도 뻔히 알면서 모른척.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여기서 제일 지겹고 불행해 보이는 사람. 나만큼 인생 그지 같은 것 같아서 입술 대보면 그래도 좀 덜 지겨울까 잠깐이라도 좀 재밌을까 그래서 그냥 대봤어요. 그래도 여전히 재미없고 똑같던데 아저씨는 어땠어요?' 

 

 

 

 박동훈을 지방으로 보내고 약속대로 도준영에게 1천만원을 받는 이지안.

 

 

 

 이광일에게 빌린 돈 1천만원을 갚고 또 한번 무단침입을 하면 남은 돈을 안갚겠다는 영수증을 받아내는 이지안.

 

 

 

박동훈- '너희들은 걔 안불쌍하냐'

회사원- '뭐가 불쌍해요 그 싸가지'

박동훈-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걔의 지난 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일상생활에도 계속 이어폰으로 도청을 듣고 있던 아이유는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박동훈에게 개새끼라며 분노를 표현한다. 이 분노는 왜 나오는 걸까? 자신을 동정한다고 생각하면은 기분이 나쁘다. 나를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 기분이 당연히 나쁘다. 그런데 내가 느낀 이지안의 순간적인 감정은 자신도 무의식적으로 감추고 있는 자신의 상처를 박동훈은 그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자신의 상처, 숨기려는 감정이 들켰을 때의 부끄러움이 감정을 표현하기 서투른 이지안에게는 분노로 표현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지안과 박동훈의 키스 사진을 본 이 여성은 동료 회사원인데 이지안이 발을 들고 키스하려는 것을 보고 이지안이 키스를 하고 싶어서 한것으로 느끼고는 이지안이 들리게끔 다른 회사원과 이 것에 대해 말을 한다. 박동훈과 이지안의 사내 문란한 관계로 보여지기 원한 이지안에게는 일이 잘못 됬음을 느끼고 친구에게 전화해 올렸던 키스사진을 지우도록 한다.

 

 

 

 이광일에게 맞은 후 손에 생긴 상처를 치료하려고 친구와 함께 약국에 간다. 약사는 약을 처방해주면서 메모지에 '도와줘요?'라는 문구를 써서 이지안에게 보여준다. 센스 있는 약사였다. 그리고 이것을 본 이지안의 표정은 어딘가 애잔했다. 이지안은 어떤 감정이었을까? 어쩌면 속으로는 '도와주세요'라며 외쳤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 현재 순간 상황만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누군가 구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속으로 품었을지도 모르겠다.

 

 

 

 형제 청소방을 하며 형은 오늘 혼자 일하러갔는데 청소하다가 건물주에게 먼지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는데 그것에 대해 무례하게 사과 요구를 하였고 형은 무릎까지 꿇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본 어머니는 도시락을 1층에 놓고 얼굴도 안보고 가버리셨다. 그것을 형은 집에 가서 어머니의 반응을 보고 눈치 챘다. 어머니가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는 것을. 그리고 형은 동생들에게 이 말을 하면서 너무 슬프게도 울었다.

 

 

 

 형의 이야기를 듣고 그 건물주를 찾아서 가만 안두겠다는 동생.

 

 

 

'동훈씨 내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 남자야. 성실하고 착하고, 근데 사람이 좀 씁쓸해.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도 쓸쓸하게 해. 내가 별 짓을 다해도 나때문에 행복해질 사람이 아니구나. 항상 뭘 잃어버린 사람 같았어. 뭘 잃어버리긴 했는데 그게 뭔지 뭘 잃어버린지 몰라서 막막해하는 사람인것 같았어. 그러다 체념한 것 같았어. 아 잘못 왔구나 여긴 내가 있을 세상이 아닌데. 그러면서도 여전히 가족에 대한 의무는 성실하게 다하는 답답함. 아 지겹다 내가 바람날만한 이유 찾는거'

 나는 강윤희가 이게 단순히 바람날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 이런 감정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 순간 일탈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내가 사랑한다고 느꼈던 사람에게 '내가 별 짓을 다해도 나때문에 행복해질 사람이 아니구나'라고 느꼈을 때 강윤희는 어떤 감정이었을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는 가치가 없구나, 나는 이것밖에 되지 않는 존재구나.' 라고 한없이 움츠러들지는 않았을까. 자존감이 한없이 바닥을 치지는 않았을까. 그래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줄 사람을 찾고 있지는 않았을까. 

 

 

 

 정확히 이 절에 계신 분이 누군지는 안나온다. 3형제가 아닌 4형제가 아니었나 유추해 본다. 

 

 

 

 박동훈은 아까 형에게 들었던 그 건물주에게 과일바구니를 들고 찾아간다.

 

'나도 무릎 꿇은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 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아무렇지 않은척 먹을거 사들고 집으로 갔어.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고 그래 아무 일도 아니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근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안돼.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그 땐 죽여도 이상할게 없어. 우리 엄마가 봤다고. 이제부터 내가 너에게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

 

 

 

 방금 박동훈이 한 말을 도청하고 있는 이지안은 전에 자신과 자신의 식구인 할머니가 있는대서 이광일의 아빠가 할머니를 폭행하자 칼을 들고 찔러 죽였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공감한다. 그리고 눈물 흘린다. 

 

 

 

 그 건물주는 형한테 와서 사과한다.

 

 

 

 그 와중에 어머니의 말은 참 알 수 없다. '들어와요, 밥 먹고 가요.'

 

 

 

 자신도 형의 말을 듣고 많이 화났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또 감정적으로 행동부터 나가는 동생을 보며 속상했을 것이다. 그리고 속으로는 건물주에게 가서 그러한 말을 하고 행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긴장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리고 끝난 후 안도의 한숨과 다리가 풀려버린 듯한 박동훈. 이 샷에는 이 모든것을 담고 있다. 또 지금 이 상황에서 무슨 감정이 들까?? 속상하셨을 어머니에게서 한없이 죄송함. 

 

 

 

 정희(오나라)가 태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자 동네 사람들이 파티를 한다 정희네 술집에서.

 

 

 

 삼형제 모두가 가장 거짓 없는 웃음을 지을 때는 바로 이 장면이 단연 생각난다. 그저 행복해보인다. 동네 사람들을 만났을 때. 나도 이런 거짓없는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기쁘다.

 

 

 

 '나만큼 지겨워 보이길래. 어떻게 하면 월 5 600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 수가 있을까.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누가 나를 알아. 나도 걔를 좀 알 것 같고.'

동생- 좋아?

'슬퍼'

동생- 왜?

'나를 아는게 슬퍼'

 

 

 

 박동훈의 말을 듣고 공감하는 듯한 이지안의 표정이다. 이지안도 박동훈과 똑같은 마음이 아닐까?

누가 나를 아는데 나도 그 사람을 알 것 같고 그 사람이 나를 아는게 슬프고.

 

 

솔직한 후기

 

 3화를 보고 깨달았다. 이 드라마는 명작이라고.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그냥 슬프고 공감된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슬픔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아니 진짜 상처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나는 일기를 쓴다. 이 일기는 가족에게도 안보여주기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친구들에게는 물론 보여줄 수 없다.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다. 일기장 첫장에 경고문을 써놓기도 했다. 왜일까? 일기장은 '나'에게 있어서 누구에게보다 가장 솔직한 '나' 자신이다. 아무리 친한 사람과 있어도 나의 전부를 보여주지 못한다. 나의 전부를 보여준다는 것은 나의 상처를 보여준다는 것과 같다. 나의 상처를 보여준다는 것은 부끄럽고 무섭다. 누군가 나의 상처를 이용하거나 비난할까봐. 그래서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며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 나도 상처를 숨기고 다니는 마음이 아픈 사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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