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가 슬슬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다.

11화 포스팅을 시작해보겠다.

 

 

 

 박동훈은 강윤희와 도준영의 통화내용을 듣고 강윤희가 자신이 불륜한 사실을 박동훈이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박동훈이 옛 화중에 이런 비슷한 말을 이지안에게 한 적이 있다. 모르면 괜찮은데 그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나면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을 불편해 피하게 된다고. 

 박동훈은 자신이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강윤희가 모르게 하려고 했다. 그것을 강윤희가 알게 되면 안락하고 편한 장소가 되어야 할 아내와의 집이 집에 올 때 마다, 퇴근 할 때 마다, 아내를 볼 때 마다 서로 불편해지는 것이었다. 이게 말이 좋아 불편이지 계속 이 상황이 진전 되게 된다면 서로 같은 집에 못 사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알게 된 박동훈이다.

 

 

 

 

 

 마음이 복잡했는지 절로 들어간 옛 친구를 보러 간다. 성실하고 항상 규칙에 맞춰 오던 박동훈이 회사에 월차까지 내고.

 

 

 

 친구는 박동훈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실은 16화 마지막화까지 다 봤다. 그리고 천천히 한 화씩 포스팅 하고 있는데 나의 아저씨에서 가장 기억나는 대사를 뽑으라하면은 바로 이 대사다.

 

 "내가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는데 결정타가 너였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봤자 박동훈 저 놈이다. 드럽게 성실하게 사는데 저 놈이 이 세상에서 모범답안일텐데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

 

 "아들한테는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하냐.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뻔뻔하게 너만 생각 해, 그래도 돼.

 

 

 

 "친구야!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야."

 

 

 

 박동훈이 임원으로 올라가는데 상대들의 걸림돌이 되버린 이지안. 그리고 그것을 알고 있는 이지안은 박동훈에게 자신에게 정당한 말을 하며 자신을 자르라고 말한다. 그 말에 박동훈은 떳떳하게 안 자른다고 말하고 이지안과 불편한 사이가 되기 싫다며 할머니 장례식장에 자신을 부르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장에 이지안을 오라고 말한다. 이 드라마에서 장례식장은 사람들과의 관계, 이것이 깊든 안 깊든 자그마한 인연이 있으면 그 사람 관계에 속해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장례식장에 오라는 것은 '너는 내 사람이다.' 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 처럼 보인다. 참 따뜻한 말이다.

 

 

 자신의 불륜 관계에 대해 미안하다며 무릎 꿇는 강윤희, 그리고 참고 참다가 강윤희의 사과에 무너져버리는 박동훈. 사과에 지금까지의 일들을 용서하는 사르르 무너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는 아들이 있고 어머니를 위해서도 이 가정을 지켜야 돼라고 생각하며 혼자 외롭게 쓸쓸하게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말을 되새기며 지키고 있던 이성의 끈이 강윤희가 직접 자신에게 불륜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자 그 끈이 끊어지며 가면으로 덮어져 있던 너무나도 고독하고 힘들고 힘들었던 내면의 진짜 박동훈이 나와서 강윤희에게 '왜 그랬냐'며 강윤희에게 질책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한다. '불륜을 한 순간, 나 박동훈은 이런 대접 받아도 싼 인간이라고,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나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다' 라고 감정을 쏟아낸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솔직한 후기

중간에 절에 나온 친구 이야기를 빌어서 말해본다. 대한민국에서 초중고대 무난하게 졸업하고 취업준비 해서 회사에 들어간다. 그리고 좋아하는것, 하고싶은 것을 못할 수도 있다. 아니면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것을 평생 모르며 살아간다. 그렇게 무난하게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 정년퇴직을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실하게 사는 모범답안인 박동훈, 평범한 사람의 길로 보인다. 이 삶은 과연 행복한가? 친구는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라는 말을 한다. 가장 친한 친구가 옆에서 보는 박동훈은 결코 행복해보이지 않고 기계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한 것으로 추리된다.

 하루살이와 인간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아간다. 하루도 못산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어렸을 때 하루살이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렇게 오래 사는 반면 하루살이는 하루밖에 살지 못하니까. 그런데 우리는 길어야 80 90년 사는데 과연 이 삶이 길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짧다. 그리고 죽는다. 인생 아무 의미 없다. 아무 의미 없는 인생이기에 내가 사는 삶에 의미를 내가 부여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내가 살면서 무슨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이 짧은 인생, 순간순간을 즐기며 살아가고 싶다.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나는 오늘도 순간순간을 즐기며 더욱 성장하기 위해 이 블로그를 포스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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