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읽은 시집 '시로 납치하다'

엮은이 '류시화'

 

 요즘 시에 빠졌다. 책에는 자기계발, 소설, 수필, 시 등 많은 장르가 있다. 요즘 나는 시집에 손이 간다. 또한 시를 읽기 보다는 아침마다 시를 읊는다. 시를 읽을 때와는 다르게 시를 읊게 되면 더욱 내 가슴에 와닿는다. 내 것이 되는 느낌이다. 읽었을 때 느끼지 못한 가슴의 울림과 소름이 읊을 때 나에게 마구 다가온다. 시를 읊는다는 것 아름답고 매력적인 행위이다.

 시는 시인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쓰고, 독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읽는 문학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시집에 있는 해설과 내 느낀 점을 각 시마다가 아닌 마지막에 쓸 것이다. 그리고 이 것을 보는 사람은 이 시들을 읽기보다는 낭송해보면 어떨까. 하는 나의 생각이다.

 

 

 

 그렇게 못할 수도

 

건강한 다리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시리얼과 달콤한 우유와

흠 없이 잘 익은 복숭아를 먹었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개를 데리고 언덕 위 자작나무 숲으로 산책을 갔다.

오전 내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누웠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은촛대가 놓인 식탁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벽에 그림이 걸린 방에서 잠을 자고

오늘과 같은 내일을 기약했다.

그러나 나는 안다, 어느 날인가는

그렇게 못하게 되리라는 걸.

 

 

 

 

 

공기, 빛, 시간, 공간

 

 

'저에게는 가족도 있고 직장도 있었어요.

언제나 무엇인가가 내 앞길을

가로막았어요.

하지만 지금 저는 집도 팔고

여기로 이사왔어요.

커다란 작업실로!

이 넓은 공간과 빛을 보세요.

내 생에 최초로 무엇인가를 창작할

시간과 공간을 갖게 된 거예요.'

 

 

그렇지 않아, 친구.

창작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탄광 속에서 하루에 열여섯 시간을 일해도

창작을 해내지.

작은 방 한 칸에 애가 셋이고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해도

창작을 해내지.

마음이 분열되고 몸이 찢겨 나가도

창작할 사람은 창작을 하지.

눈이 멀고

불구가 되고

정신이 온전치 않아도

창작을 해내지.

도시 전체가 지진과 폭격과

홍수와 화재로 흔들려도

고양이가 등을 타고 기어올라도

창작할 사람은 창작을 해내지.

 

 

이보게 친구, 공기나 빛, 시간과 공간은

창작과는 아무 상관없어.

그러니 변명은 그만둬.

새로운 변명거리를 찾아낼 만큼

자네의 인생이 특별히

더 길지 않다면 말야.

 

 

 

 

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으리라.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되리라.

슬프고 오래된 이 세상은 즐거움을 빌려야 할 뿐

고통은 자신의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노래하라, 그러면 산들이 화답하리라.

한숨지으라, 그러면 허공에 사라지리라.

메아리는 즐거운 소리는 되울리지만

근심의 목소리에는 움츠러든다.

 

 

환희에 넘쳐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비통해하라, 그들이 너를 떠나리라.

사람들은 너의 기쁨은 남김없이 원하지만

너의 비애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뻐하라, 그러면 친구들은 넘쳐 나리라.

슬퍼하라, 그러면 친구들을 모두 잃으리라.

 

 

너의 달콤한 포도주는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의 쓰디쓴 잔은 너 혼자 마셔야 한다.

잔치를 열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 나리라.

굶으라, 스러면 세상은 너를 지나치리라.

성공하고 베풀면 너의 삶에 도움이 되지만

너의 죽음을 도와줄 사람은 없다.

환희의 전당은 넓어서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 한 사람씩 줄 서서 지나가야 한다.

 

 

 

 

 

그 겨울의 일요일들

 

 

일요일에도 아버지는 일찍 일어나

검푸른 추위 속에서 옷을 입고

한 주 내내 모진 날씨에 일하느라 쑤시고

갈라진 손으로 불을 피웠다.

아무도 고맙다고 말하지 않는데도.

 

 

잠이 깬 나는 몸속까지 스몄던 추위가

타닥타닥 쪼개지며 녹는 소리를 듣곤 했다.

방들이 따뜻해지면 아버지가 나를 불렀고

나는 그 집에 잠복한 분노를 경계하며

느릿느릿 일어나 옷을 입고

아버지에게 냉담한 말을 던지곤 했다.

추위를 몰아내고

내 외출용 구두까지 윤나게 닦아 놓은 아버지한테.

 

 

내가 무엇을 알았던가, 내가 무엇을 알았던가

사랑의 엄숙하고 외로운 직무에 대해.

 

 

 

 

서서히 죽어 가는 사람

 

 

 

습관의 노예가 된 사람

매일 똑같은 길로만 다니는 사람

결코 일상을 바꾸지 않는 사람

위험을 무릅쓰고 옷 색깔을 바꾸지 않는 사람

모르는 이에게 말을 걸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 가는 사람이다.

 

 

열정을 피하는 사람

흑백의 구분을 좋아하는 사람

눈을 반짝이게 하고

하품을 미소로 바꾸고

실수와 슬픔 앞에서도 심장을 뛰게 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보다

분명히 구분하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 가는 사람이다.

 

 

자신의 일과 사랑에 행복하지 않을 때

상황을 역전시키지 않는 사람

꿈을 따르기 위해 확실성을 불확실성과 바꾸지 않는 사람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은 합리적인 조언으로부터 달아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 가는 사람이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 가는 사람이다.

 

 

자신의 자존감을 파괴하고 그곳을 에고로 채운 사람

타인의 도움을 거부하는 사람

자신의 나쁜 운과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비에 대해

불평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 가는 사람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사람

알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묻지도 않고

아는 것에 대해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 가는 사람이다.

 

 

우리, 서서히 죽는 죽음을 경계하자.

살아 있다는 것은

단지 숨을 쉬는 행위보다 훨씬 더 큰 노력을

필요로 함을 기억하면서.

 

 

 

 

 

동사  '부딪치다'

 

 

 

어느 날 아침

텔레비전 화면에 나온 한 명의 여성

일본 최초의 맹인 전화교환원

 

 

그 눈은 바깥세상을 흡수하지 못하고

빛을 밝게 반사시키고 있었다.

몇 해 전 실명했다는 그 눈은

 

 

사회자가 그녀의 출퇴근 모습을 소개했다.

'출근 첫날만 어머니의 도움을 받았고

그 후로는 줄곧 혼자서 출퇴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근무를 시작한 지 오늘로 한 달

편도로 거의 한 시간 동안 만원 전철을 타고......'

그리고 물었다.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기 힘드시죠?'

 

 

그녀는 대답했다.

'네, 힘들긴 하지만

여기저기 부딪치면서 걷기 때문에

그럭저럭.......'

 

 

'부딪치면서...... 말인가요?'라고 말하는 사회자

그녀는 미소 지었다.

'부딪치는 것이 있으면

오히려 안심이 되는 걸요.'

 

 

눈이 보이는 나는

부딪치지 않고 걷는다.

사람이나 물체를

피해야만 하는 장애물로 여기며.

 

 

눈이 보이지 않는 그녀는

부딪치며 걷는다.

부딪치는 사람이나 사물을

세상이 내미는 거친 호의로 여기며.

 

 

길 위의 쓰레기통이나

볼트가 튀어나온 가드레일

몸을 난폭하게 치고 지나가는 가방

울퉁불퉁한 보도블록과 조바심 내는 자동차의 경적

 

 

그것들은 오히려

그녀를 생생하게 긴장시키는 것

친근한 장애물

존재의 촉감

 

 

부딪쳐 오는 모든 것들에 자신을 맞부딪쳐

부싯돌처럼 상쾌하게 불꽃을 일으키면서

걸어가는 그녀

 

 

사람과 사물들 사이를

눅눅한 성냥개비처럼

한 번의 불꽃도 일으킴 없이

그냥 빠져나가기만 해 온 나

 

 

세상을 피하는 것밖에 몰랐던

나의 눈앞에 갑자기 나타나

세게 부딪쳐 온 그녀

 

 

피할 겨를도 없이

나가떨어져 엉덩방아를 찧은 나에게

그녀가 속삭여 주었다.

부딪치는 법, 세상을 소유하는 기술을.

 

 

동사 '부딪치다'가 그곳에 있었다.

한 여성의 모습으로 미소 지으며.

 

 

그녀의 주위에는

물체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눈짓 한 번에 곧바로 노래를 부를 것처럼

다정한 성가대처럼.

 

 

 

 

 

솔직한 후기

 

 

 이 시집에는 시가 쓰여 있고 그 다음장에는 류시화 시인의 시에 대한 해설이 쓰여 있다. 그래서 읽어보면 시인들의 삶과 생활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도 볼 수 있구나 하면서 신기하다. 시는 뒤로 갈수록 나에게는 와닿지 못하는 시들도 많았다. 현재 이만큼 성장한 나에게는 읽힐 수 없는 시였을지도 모른다. 저만큼 성장한 내가 다시 한 번 읽었을 때 그때야 비로소 읽히는 시들이 또 몇 개 더 있을 것이다. 이 시들에게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우리의 삶, 죽음, 사랑 등등 나는 요즘 '죽음'이라는 것이 너무 무섭다. 내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는 것이 너무나 무섭다. 죽고 어디로 갈지 아무도 나에게 가르쳐주지 못하고 나조차 알지 못하기에 두려운 것이다. 이 시에서 나오는 해설에 이러한 말이 있었다.

'누군가가 죽은 다음에 첫 날' 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시간이 있을 때 우리는 서로에게 조심하고 친절하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나는 4어절 '누군가가 죽은 다음에 첫 날'이라는 말에 주목했다. 그리고 한번 생각했다. 내 주변에 사람이 죽었을 때 그 때는 어떤 마음이 들까? 이 사람이 이제 내 곁에 없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신기함, 그리움, 슬픔. 또 나도 존재하지 않아질 것이라는 두려움, 그 다음 날도 세상은 평온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나오는 허무함. 많은 감정이 오갈 것이다. 어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는 아무 의미 없고 허무한 지금 내 인생, 삶에 대하여 고뇌와 고찰하는 나. 이러한 생각들이 시를 읽으며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진다. 시에는 자기계발 책보다 더한 자신을,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울림이 있다.

 시를 읊는다는 것, 삶을 노래한다는 것, 죽음을 노래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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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오늘 읽은 책은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이다. 내가 먼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알게 된 이유를 설명하자면

내가 전에 읽었던 '부의 추월차선'의 저자 '엠제이 드마코'가 책 속에서 이 책을 언급을 했었다. 나는 엠제이 드마코

같은 부자들이 읽었던 책은 어떤 책일까? 궁금한 마음에 나도 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제목에서도 유추 되다시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러한 행동들을 한다면 전에 아침에 침대에 더 누워 자고싶어 하던 게으른 내가 성장을 하고 발전을 할 수 있다. 라는 내용이다.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자. 총 6단계로 나누었다.

 

 

 

 

 

 

 

 이것은 1분씩 6단계로 나눈 기적의 6분이다. 처음 일어나자마자 1분은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으라고 한다. 명상을 할 수도 있겠고, 멍을 때릴 수도 있겠고, 속으로 생각을 할 수도 있겠고, 침묵을 지키는게 포인트다.

 

 

 

 

 

 

 

 

 

 기적의 2분은 나의 무한한 가능성과 우선 과제들을 상기 시켜주는 다짐과 확신의 말을 꺼내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큰 소리로 읽는다. 이다. 이 책에서는 뒤에서도 강조하다시피 확언, 긍정적인 말, 나의 가치관등을 구체적으로 정해놓고 그것을 읽는 것을 강조한다.

 

 

 

 

 

 

 

 

 

 기적의 3분은 이렇다. 눈을 감거나 비전보드를 보며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하게 성과를 그려본다.

눈을 감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될것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또 그 것을 이룬 나를 상상하며 그려보는 것이다.

 

 

 

 

 

 

 

 

 

 

 기적의 4분은 감사함을 느끼는 대상, 자랑스러운 기억,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들을 일기장에 적어보는 데 1분을 쓴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일기는 밤에 쓰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아침에 일기를 쓴다.

 

 

 

 

 

 

 

 기적의 5분은 자기계발서를 한 권 뽑아들고 한 쪽이나 두 쪽을 읽는 데 기적과 같은 1분을 투자한다.

조금이어도 상관없다. 한페이지라도 자기계발서를 읽는다.

 

 

 

 

 

 

 

 

 

 마지막 기적의 6분은 일어서서 몸을 움직이는 데 쓴다. 

운동을 한다거나 스트레칭을 한다거나 자신의 지금 졸린 정신을 깨우는 데 쓰면 된다.

 

 

 

 

 

 

 

 

 

 

 위에 기적의 6분이라서 모두 6분만 투자 할 필요가 없다. 저것은 예를 든것이지 자신의 패턴을 찾으면 된다. 위에 그래프는 저자가 직접 짰던 그래프인데 총 1시간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저런 행동 하나하나를 그대로 할 필요 없이 자신이 다른것이 맞다 싶으면 그것을 행해도 너무 좋다. 정해진 틀에 짜여진 것이 아니다. 핵심은 '저것을 그대로 지킨다.' 이것이 아닌 아침부터 어떻게 하면 나의 인생이 바뀔까? 나의 하루가 바뀔까?를 생각하며 자신에게 맞는 행동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잠자기 전 자신의 암시 내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기 전 긍정적으로 '오늘 나는 6시간이나 잘 수 있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것이 아침에 일찍 5시에 일어나고 6시에 일어나서 미라클 모닝을 행동하는 것은 알겠는데 이 사람들은 몇시에 자서 이 때 일어나는 것일까?였다. 보통 잠을 아꼈던 사람들은 4~6시간 정도 잤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어 자신이 피곤하지 않을 만큼의 적정 수면시간을 찾아야 한다.

 

 

 

 

솔직한 후기!!

 

 솔직하게 말하겠다. 나는 처음에 책을 자기계발로 접하기도 했고 내가 읽었던 책 비중에 자기계발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들의 내용이 다 뻔했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게 느껴졌다. 그래서 솔직히 그렇게 와닿았던 책은 아니었다.

나는 요즘 그래서 시집을 많이 읽고 있다. 안 읽은 소설책도 하나 집에 있고 말이다. 나는 이 책 제목 '미라클 모닝'처럼 더욱 이 아침에 하는 행동에 대해 신박하고 내가 몰랐던 다른 관점들을 가르쳐주길 원했었다. 그런 내 기대에는 못 미친 뻔한 책이 아니었나 싶은 나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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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내가 군대에 있을 시절에 호기심으로 책을 몇 권 읽은 적이 있다.

그중에 오늘 포스팅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었었는데,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났지만 되게 재밌었던 기억이 났었다.

그런데 몇일전에 서점에 갔더니 이 책이 떡하니 있었다.

나는 다시 한번 더 읽고싶다 라는 마음에 집어 들었고

곧바로 구입해 한번더 읽어 보았다.

사실 내가 요즘 알랭드 보통이라는 작가에 꽂힌 것도 사실이다.

'키스하기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도 읽었고,

또 어제 택배로 온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도 읽을 예정이다.

이 작가는 철학적이면서 종교적이면서 사랑에 대해서도 멋있게? 때로는 사실적으로

무섭게도 다가와지게 묘사를 잘해준다.

 이 책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첫만남부터 사랑해서 이별까지 마지막에는 다시 사랑에 빠지기까지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는 한 연인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책 표지는 이렇게 생겼다.


차례를 살펴보자면,













 이렇게 이루어져있다.


책의 첫 페이지에는 이런 의문으로 시작된다.


'삶에서 낭만적인 영역만큼 운명적 만남을 강하게 갈망하는 영역도 없을 것이다. 우리의 영혼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잠자리를 함께하는 일을 되풀이하는 상황에서, 언젠가는 꿈에 그리던 남자나 여자와 만나게 될 운명이라고 믿는다면 용서받지 못할까? 만에 하나 하늘이 우리를 가엾게 여겨 우리가 그리던 왕자나 공주를 만나게 해준다면, 그 만남을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치부해버릴 수 있을까? 한 번만이라도 논리에서 벗어나서 그 만남이 우리의 낭만적 운명의 징표라고 해석할 수는 없을까?'

 나는 항상 생각한다.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이 언젠가는 나타나지 않을까? 라고, 나에게 부끄럼없이 생활하고, 일하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우정을 나누다 보면은 운명적인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고


 처음에 이 책의 화자와 '클로이'는 비행기에서 처음 만난다. 클로이는 여주인공이며 전시회에 참석하느라 파리에 다녀오는 길에 비행기를 탔고 그녀는 패션 잡지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스물셋의 여자이다.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화자는 여자에게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리고 화자는 생각한다. 내가 이 비행기를 탈 확률과 여자가 같은 비행기를 탈 확률, 그리고 같이 이코노미 석에 타고 같은 옆자리에 탈 확률, 하필 이 시간 비행기에 탈 확률 등을 계산하며 운명이라 믿는다. 아니 필연이라 믿는다.


'우리가 만나고 못 만나는 것은 결국 우연일 뿐이라고, 989,727분의 1의 확률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는 순간은 동시에 그녀와 함께하는 삶의 절대적 필연성을 느끼지 않게 되는 순간, 즉 그녀에 대한 사랑이 끝나는 순간이기도 할 것이다.'







 '아름다움이 사랑을 낳을까, 아니면 사랑이 아름다움을 낳을까?

  클로이가 아름답기 때문에 내가 그녀를 사랑할까, 아니면 내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가 아름다울      까?'


 이 구절을 보고 생각해봤다. 이런 질문에는 답이 없기에 나는 이렇게 받아들였다. '클로이가 아름답기 때문에 내가 그녀를 사랑하고, 내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가 아름답다' 라고.










 '윌(화자의 친구)은 신중하게도 클로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지 않고, 더 정확하게 내가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느냐 고 물었다.'


 정말 예쁜 말이다. 그녀는 어떤 사람이지?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고 있지? 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려면 어렵지만, 내가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말하려면은 사소한 것까지 다 알 수 있다. 오늘 하루만 만나도 보이는 것을 말하라고 하면 무수히 많이 말 할 수 있다.











 '나는 그녀의 사소한 동작에서도 매력을 느꼈다. 무든 것을 그녀가 완벽하다는 증거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았을까? 거의 모든 것을 보았다.


 윌의 질문 전에 나온 이야기지만, 이것을 윗 질문에 대한 화자의 대답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나는 그녀에게서 모든 것을 보았다 고 답을 한 것이다.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이 정말로 저 여자 일까? 나는 건너편 소파에 앉아서 잡지를 읽고 있는 클로이를 다시 보며 생각한다.'










'그녀는 "절대" 라는 말 대신 꼭 "두 번 다시" 라는 말을 사용했으며, 전화를 끊기 전에는 "몸 조심해" 라고 인사를 했다. 반대로 그녀는 나의 "완벽해" 라는 말과 "니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라는 언어습관을 익혔다. 나도 클로이처럼 침실에서는 완전히 불을 끄게 되었고, 그녀는 나처럼 신문을 접게 되었다. 나는 무슨 생각을 할 때에는 소파 주위를 뱅뱅 돌게 되었으며, 그녀는 카펫 위에 눕는 것에 맛을 들였다.'


 서로 사랑하면서 추억을 쌓아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의 언어 습관도 알게 될 것이고, 그 사람의 생활 습관도 알게 될 것이고, 많이 마주 할 것이다. 그 사람과 많이 닮아진다. 물론 언어습관도 마찬가지다. 서로 친밀감이 쌓이며 서로 더욱 사랑하고 있기에.

 작가는 이렇게 서로 사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세세하게 독자에게 확 안겨준다.




 






'우리는 가끔 침묵의 시간을 가지는 모험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제 편집증적인 수다쟁이들, 고요가 배신처럼 보일까봐 대화를 중단하기를 꺼리는 수다쟁이들이 아니었다. 우리는 상대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믿음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런 믿음이 없을 때 생기는 두려움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유혹은 이제 낡은 것이 되었다.'



 친한 친구와도 그렇듯 서로간의 신뢰관계가 있으면 아무말 하지 않아도 편하다. 어색하지 않고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속으로 생각을 쥐어짜지 않는다.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화자와 클로이는 이런 신뢰관계가 커지며 더욱 관계가 깊어졌다고 할 수 있다.

 클로이와 화자가 만난지 얼마 안됬을 때 이런 구절이 있다. '침묵은 저주스러웠다.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것은 상대가 따분한 사람 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따분한 사람은 '나 자신'이 되고 만다.' 신뢰관계가 없던 때는 이렇게 침묵을 저주스러워 한다. 










'어쩌면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본질적으로 우리는 사랑을 받기 전에는 온전하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난 이 부분이 정말 좋다. 사랑을 받기 전에는 온전하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랑만큼 위대한 것도 없고 행복한 것도 없고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좋은 말이었다.



 화자는 이렇게 사랑을 하다가도 마음의 동요, 즉 클로이에게 무뎌지며 다른 여자와의 스킨쉽등을 생각하기도 하고 클로이와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고도 생각하게 된다. 권태기라고 부르면 될까?










'사랑의 종말과 삶의 종말 사이의 유일한 차이는 후자의 경우에는 그래도 죽음 뒤에는 우리가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위안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계의 끝이 반드시 사랑의 끝은 아니며, 더군다나 삶의 끝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아는 연인에게는 그런 위안이 없다.'










' "나는 너를 사랑한다" 는 말은 늘 "지금" 그렇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나는 클로이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내 말은 시간의 구속을 받는 약속이었다.'

 

 클로이는 자신의 친구 엘리스를 소개시켜주면서 화자에게 말한다. 분명 엘리스에게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결코 아니다라고 단언하던 화자는 엘리스를 보며 스킨쉽을 하는 상상을 하기도 하며 상상으로는 일탈을 꿈꾼다. 헤어지고 나서 클로이는 화자에게 묻는다. 엘리스에게 사랑에 빠지게 됐냐며.










'오늘은 이 사람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희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몇달 후에는 그 사랑을 피하려고 일부러 길 또는 서점을 지나쳐 버린다는 것은 무시무시 하지 않은가. 나는 클로이에 대한 내 사랑이 그 순간의 나의 자아의 본질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녀에 대한 내 사랑이 한시적인 것으로서 끝을 맺는다는 것은 다름 아닌 내 일부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화자는 이별을 한다는 것은 이별을 하기 전 내가 클로이를 사랑한 그 기간동안의 내 자아는 일부 죽는다고 말한다.
















 '나는 클로이를 사랑할지 모르지만, 그녀를 알기 때문에 그녀를 갈망하지는 않는다.'


 내가 전에 읽었던 '하버드 사랑학 수업'이라는 책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먼저 상대를 아무리 잘 안다 해도 그를 다 알고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를 여전히 호기심을 자아내는 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한다. 사귀고 시간이 몇개월, 일년, 몇년이 지나면 나는 이 사람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질려하고 권태롭고 새로운 사람을 찾게 되고 한다.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다 알 수 있을까? 하지만 이 과정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자의 저 마음도 공감이 간다.












'나는 그녀의 짜증을 돋우는 존재가 되었다.  상대의 반응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클로이의 마음이 화자로부터 떠나간 후 이다.

너무너무 슬프다. 나는 그녀의 짜증을 돋우는 존재가 되었다는 말, 그리고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모욕을 줘도 상대의 반응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 즉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을 떠난 것을 알고서도 나는 그것에 반응하지 않고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한다는것, 그래서 나는 더 혐오스러운 존재가 되었다는 것.











'일은 희비극의 시나리오로 풀려나갔다. 한편에는 여자를 천사와 동일시하는 남자가 있었고, 다른 한편에는 사랑을 병과 동일시하는 천사가 있었다.'












'왜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은 왜 너는 나를 사랑하는가 하는 질문만큼이나 대책 없는 질문이다.'











위에 대화를 보면 남자는 대화로 해볼려고 하지만

여자는 대화를 할 생각이 없다.










'일단 한쪽이 관심을 잃기 시작하면,  다른 한 쪽에서 그 과정을 막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상대에게서 평화적인 수단으로 유혹해내지 못했던 양보를 힘으로써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바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행동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나오는 것. 이것을 테러리즘이라고 화자는 말한다. 좀더 강력한 적을 만나 자신의 무능을 알게 될 때 드러내는 분노.


즉, 나에게 마음이 떠난 사람에게 구애하며 관계를 회복하려 하지만 상대방은 전혀 미동도 없으니 상대방에게 질투를 유발하려고 한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더 자주 연락 한다거나(상대방이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한다는 것을 테러리즘에 빗대어 표현했다. 이것이 '낭만적 테러리즘'이다.



 화자와 화자의 친구 '윌', 그리고 클로이 세명이서 한 자리에서 술을 먹다가 화자는 집으로 먼저 들어가고 남은 클로이와 윌은 다른 곳에서 술을 더 먹다가 들어간다고 했다. 그런데 화자의 연락을 안받고 클로이는 다음 날 친구의 집에서 잤다고 화자에게 말을 한다. 화자는 알았다. 윌과 클로이가 하룻밤을 보냈다는 걸. 추측이었지만 그것은 확신이었다. 나에게 마음이 떠난 것을 안 화자는 계속 노력을 한다. 밥도 사고 이벤트도 하고 여행도 가고, 그러나 그것은 혼자만 비참해질 뿐이었다. 나중에 클로이는 울면서 고백한다. 그 날 윌과 함께 있었고, 지금 윌과 좋은 감정이라고, 윌이 사는 캘리포니아로 갈 예정이라고, 미안하다고, 사랑했다고 고백한다. 끝났다. 사랑은 이렇게.

 그리고 화자는 자살 시도를 한다. 약을 엄청 입에 넣고 거품이 일었지만, 나중에 보니 비타민이었다고 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디너파티에서 만난 '레이첼'이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며 이 책은 끝이 난다. 


사랑이 시작되고 끝나는 과정까지 세세하게 다뤄준 이 책의 제목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하고 생각해 봤다. 이 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는 연애의 구조에서 우리가 의식적인 통제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부딪힌다. 바꾸어 말하면 사랑은 우리가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이유들 때문에 받을 자격도 없는 우리에게 선물로서 주어졌다는 사실에 부딪히게 된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이유가 없다. 이 사람이 나같은 사람을 왜 좋아할까? 도대체 왜?라고 의문을 품어봐도 알 수 없다. 이성적으로 통제가 안되는 감정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냥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이유 없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사랑을 생각해 봤다.

나의 아는 형(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멋있는 형) 은 이렇게 사랑을 말하더라.

'내 사랑은 나의 기준이 되는것, 그사람이 아프면 나도 아프고 그사람이 행복하면 나는 행복하다.'

라고 말했다. 정말정말 공감되는 말이었다.

내 생각은 이렇다.

'나의 전부를 희생하며 나를 없애면서까지 사랑하면 상대방이 사랑할 내가 없기에 나를 먼저 사랑하고 다음에 상대방을 사랑해야 한다고, 즉 자존감이 높아야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책에서 말한다. 물론 나도 이 말이 매우 맞다고 생각한다. 이 사실을 알며, 자존감도 높은 사람은 나는 성숙하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성숙한 사람조차도 진짜 사랑을 하게 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 사람에게 나를 없애면서까지 모든 것을 주고 싶고 희생하고 싶은 자존감이 낮았다고 생각하던 과거의 어린 '나'로 말이다.'


한마디로 '성숙한 사람이 아이가 되는 것' 

이것이 사랑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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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서평과 나의 사랑에 대한 의견이었습니다.

제가 요즘 영화에 갑자기 또 빠져가지고

영화 포스팅도 많이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이번주에 영화 5개는 본듯하네요ㅎㅎ

제가 다른 포스팅에 비해 이 서평에 많은 애정을 쏟아 붇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엄청 걸리네요ㅎㅎㅎ

그래도 열심히 적었으니까 혹시나 다 보신 분이 있다면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그저께 읽었던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 에 대해 서평해보려고 합니다.

270여페이지. 그렇게 길다고는 못하지만, 그렇게 짧지만은 않은 페이진데요.

만화 그림도 많이 그려져있고, 내용도 어렵게 풀이하지 않아서

하루만에 다 읽었답니다.

만화가 많은 이유는 제목을 보고 유추 하실 수 있겠지만,

스누피가 나오는 '피너츠'라는 만화를 토대로 만든 심리학이라 그런거구요!!

그럼 역시 책 겉표지부터 봐볼까요???





 


 이 책에서는 솔직히 저는 작가보다는 '찰스 M.슐츠'라는 사람이 더 궁금했는데요.

바로 이 책의 기반이 된 '피너츠' 만화의 작가입니다.

'피너츠'는 1950년 10월 2일에 시작해서 2000년 2월 13일까지 무려 50여년을 연재를 했답니다.

마지막회도 작가가 세상을 떠난 뒤 다음날 마지막회가 발표된 거라고 합니다.

50년 역사인 만화. 상상이 가시나요?? 역사도 역사인만큼 그저 가벼운 내용의 만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실 이 책을 서점에서 앞에도 안훑어보고 산 이유가 있어요.

몇개월전에 그냥 페이스북이나 남들 카톡 프로필에 '피너츠' 주인공들의 명언들이 올라가 있는걸 봤는데

그게 마음에 너무 공감되고 멋있어서 저 혼자 엄청 찾아보고 저장도 많이 해놓고

프로필 배경화면에 많이 올려두고 그랬었는데 마침 스누피가 책 표지에 있는 것을 보고 한번,

또 이 책의 제목에 끌려 두번 딱 보고 바로 구입을 했답니다.

제가 공감되고 멋있었다고 느꼈던 '피너츠'의 장면들을 마지막에 올려볼까 합니다ㅎㅎ










 그저께 집근처 할리스커피에 가서 사치좀 부려봤습니다.

무슨 차인지도 기억안나는데, 하여튼 차 하나 시켜놓고 책을 읽었답니다.

아 저는 참고로 카페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이 할리스커피 3층은 독서실 못지않게

공부하는 층이라 엄청엄청 조용하답니다!!!

오른쪽에 노트는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있다면 바로 적거나 하루하루 일기 쓰는 일기장이랍니다.

그리고 위에 있는 보름달이 그려져 있는 흔한 감성충의 스프링 노트는 제가 독서할 때 공감가는 구절이나 책 읽은 후에 독후감을 쓰는 노트이구요. 이상 TMI 였습니다.








 그럼 이제 '피너츠'의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몇명 소개해 드릴건데요.

이 단발머리 여자 아이는 '패티'라는 아이입니다.

매사 남탓을 하는 아이입니다. 운동을 잘한답니다. 자기가 '찰리 브라운'에게 소개 받은 '픽펜'에게 연락이 

없자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고 오로지 소개를 해준 '찰리 브라운' 잘못이라며 탓합니다.

 옆에 있는 안경 쓴 아이는 '마시'라는 아이인데요.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지만 운동을 못한답니다.

'패티'와 동갑이지만 선생님이라고 매일 부르고 있습니다.















 남자 아이는 '라이너스' 여자 아이는 '루시'입니다.

서로 남매 사이인데 여자 아이가 누나입니다. '루시'는 항상 '라이너스' 위에 있으려고 합니다.

'라이너스'를 지배하려고 하고, 굴복하게 하려고 한다. 약한 자 앞에서만 강자가 되는 사람이다.






 




 여자 아이는 '샐리'로 '찰리 브라운' 동생이다. '샐리'는 '루시'와 달리 동생이라 그런지

'찰리 브라운'에게 겉으로는 강하게 밀어 붙이지 않고 살살 말로 조종해서 자신의 심부름과 자신의 숙제를 시킨다. '루시'와 비슷하다고 볼 수는 있지만 방식이 다르다.









 


 스누피는 공상을 한다. 자신은 개이지만 사자가 되보기도 하고, 또 다른 장면을 보면 악어가 되보기도 한다. 그러나 바로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로 돌아간다. 공상을 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즐기지만 이 이상과 현실을 구분할줄 안다. 이 허상을 무리하게 쫓지 않는다.













 이 책의 제목은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이다.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 이 위에 만화를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루시'는 스누피가 행복해 보이는게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자신은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한 '스누피'를 보며 열등감이 들었는지 '스누피'에게 행복할 권리는 없다며 남에게 상처주고 가시 돋힌 말을 한다.

만약 스누피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면 '루시'의 말에 반박도 못하며 상처를 받거나, 아니면 역으로 '루시'를 비난하며 화를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스누피'는 타인의 말에 꿈쩍도 안 한다. 타인을 별로 신경을 안쓰고 타인의 예민한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도 않는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특징이다.










  

내가 행복하다고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행복해지는건 아니다. 내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나까지 불행하게 살아가야 할 필요는 없다. 위에 '루시'는 '스누피'에게 이렇게 걱정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너가 행복할 권리는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 루시는 틀렸다.




  " 스누피처럼 분별 있게 살자. 휴가를 마치면 어차피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니 오늘, 휴가 기간 동안이라도 

웃고 춤추고 즐기자. "













 여기 나오는 '찰리 브라운'은 자존감이 낮은 아이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 머리 소녀가 있는데 그 소녀가 자기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그 이유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0.000001의 존재감을 가진 아이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이 낮은 '찰리 브라운'은 남들이 웃고 떠들 때 그것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걸로 계속 피해망상을 한다.

정작 타인은 자신에 대해 관심이 없고, 자신들이 재미있는 주제를 말하고 웃고 떠든다. 그리고 그것을 마지막에 들은 '찰리 브라운'은 다시 그 아이들에게 돌아가서 어째서 자기 생각을 안 해주냐며 서운하다는 감정을 또 내비친다.

 이 글에서 나온 구절에 굉장히 인상깊은 구절이 있다.

'피해망상적 성격을 갖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 대한 뒷말을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실 타인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한다. 자기가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아 너무 괴로운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을 거라고 의심하면서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싶은 것이다.'

 나도 자존감이 낮다. 그래서 나도 이런 피해망상이 있고, 그렇기에 캐릭터중에 '찰리 브라운'에게 가장 이끌렸다. 나랑 비슷했기에.







" 감정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특별히 애쓰지 않는 한 '자아'를  의식하지 않는다. 자아를 계속 의식한다는 것은 자아가 상처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



 나는 요즘 계속 자아가 상처를 받고 있었다. 최근에는 매일 혼자 나, 자아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으며 나를 깎아 내리며 나의 내면은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고, 나의 내면을 바꾸려고 했다.

 이 책에서는 내면을 먼저 바꾸려는 '안에서 밖' 심리 치료법보다는 '밖에서 안' 즉, 자신의 병적 행동을 그만두고 내적인 변화는 미뤄두며 현재에 집중하는 심리 치료법을 현대 심리학에서 사용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내적변화는 미뤄두고 지금 일이라던가 인간과의 교제라던가 내가 구상하고 있는 것 등에 대해 더 집중해보려고한다.










캐릭터들의 성격을 보기 쉽게 짧은 문장으로 보기 쉽게 정리해놓았다.













 위에 소개된 캐릭터들의 성격들을 보면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은가??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찰리 브라운' 자체, '루시' 자체, '스누피' 자체는 아닐지라도

하나씩은, 조금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나하나. 그래서 이 '피너츠'라는 작품으로 심리학을 저자가 쓰게 된 것이고, 이 만화가 50년동안 연재 할 수 있었던 대단한 만화였다고 생각이 든다. 자신의 성격 하나하나가 캐릭터에 들어가 있어서 그 것에 대해 생각을 한번 더 할 수 있고, 자신과 닮아 있기에 그것에 공감대를 느끼고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작가의 마지막 말!! 뚜둔!!




 지금까지 자존감 책을 몇권 읽었지만, 부분부분 새로운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읽기 어렵지 않아서 이해가 쏙쏙되는 책이었기도 하고,

한번쯤은 읽어보는 걸 추천하는 책이다.

 남탓하는 '패티', 오빠를 조종하는 '샐리', 동생을 지배하려는 '루시', 누나에게 할 말 못하고 계속 지배를 당하며 자신의 현재 상황을 그나마 합리화하려는 '라이너스', 자존감이 낮다고 나오는 '찰리 브라운' 이 캐릭터들은 다 문제가 다른 것 같이 나온다. 내 생각으로는 방금 언급한 이 캐릭터들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존감이 낮다는 것이다. '찰리 브라운'만 자존감이 낮다고 나오지만,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찾으려는 것보다 남탓하는 것, 누군가를 조종하고 지배하려는 마음도 자신도 모르는 무언가의 열등감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 자신은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는 것 모두 자존감이 낮아서 생기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주위에도 이런 사람이 많을 것이고, 나 조차도 이런 사람일 것이다.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반면에 '스누피'를 보면 타인의 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자존감이 높은 '스누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라고 생각해보면 그것은 자존감이 높기 때문, 즉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를 사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고,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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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 제 서평을 마치구요!!!!!!!!!!

제가 처음에 말했던 예전에 제가 '피너츠'캐릭터들의 공감되고 멋있다고 느꼈었던 장면들을

보여드릴게요~!!!










" 보고 싶었단 말은 안 할 거야. "













"누군가를 정말 좋아한다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게 제일 좋을 거야.

그 사람한테 누가 좋아한단 걸 알게 하려면... "













" 보고 싶어질 것 같아. "














" 네 눈이 예쁘다고 누가 말해준 적 있어, 슈로더? "













" 난 네가 있어야 해. 네가 보고 싶으니까. "















" 너가 함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 우울해요, 행복해야 되는데. "













" 누구나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어.

그 땐 자신의 믿음을 따라야 해. "





오예!





 

오늘은 제가 가장 최근에 읽은 '니체의 말'이라는 책을 읽고

제가 느꼈던 저의 솔직한 감정을 남겨보겠습니다!!



짜잔! 겉표지는 이렇게 생겼어요ㅎㅎ


일단은 이 책은 무려 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아이유 누나의 추천도서에요!!

물론 이 사실은 이 책을 택배로 받고나서 알았구요.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전에 또 읽었던 철학책이 하나 있는데요!

이 책에서 '니체'라는 사람을 자주 언급하며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라고 설명을 엄청 많이 하시길래

'니체'라는 사람이 궁금해져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니체'는 누구인가?

차근차근 글을 읽어 보면서 알아볼까요??!








"친구를 바라고 의지하고 싶다는 것은 고독하기 때문이다. 고독한 이유는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가 요즘 이렇습니다.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사람과 가까워지는것을 


멀리하게 되고 벽을 치며 저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있어요.


저는 사실 의지하고 싶은 친구 한명이 필요한걸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저는 지금 고독한거고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다는 증거겠죠??


저는 자신을 사랑하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지만, 어렵네요.


자신을 사랑한다는거.





"기뻐하라. 이 인생을 기뻐하라. 즐겁게 살아가라."



정말 단순하지만, 많이 멋있는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맘껏 기뻐하지 못했던 저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순수하게 웃기만하면 기뻤던 옛날이 그리워졌어요.


지금은 웃어도 안 기쁜 이유는 뭘까요??









"늘 자신을 개척해 가는 자세를 갖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최고로 여행하는 방법이다."


인생을 최고로 여행하는 방법은


자신을 개척해 가는 자세를 갖는 것


자신을 개척해 가는 자세란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가 되는 것.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된다는 마음으로 살라."


이 글을 제 생각대로 해석해보면 후회없는 삶, 자신에게 만족하는 삶을 살아라.


저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때로 돌아가서 이렇게 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후회하는 삶을 살고있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오늘부터 후회 없는 삶을 살아보려고 노력해봐요!!





"신뢰관계가 있다면 담담해도 좋다."


자주 만나도 어렵거나 그냥저냥인 친구가 있는데 반해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편한 친구가 있다.


서로간의 '친구'라는 신뢰관계가


안보이는 곳에 담담히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 아닐까?





"우정을 키우는 재능이 좋은 결혼을 부른다."



우정- 친구 사이의 정


사랑-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이렇게 사전적 정의를 보면 


사랑도 우정에, 우정도 사랑에


포함된다는 것이 딱 느껴진다.


내 평생친구가 될 배우자는 누구일지 완전 궁금하다.





"많은 체험을 한다고 사람이 성장하지 않는다, 체험 이후에 그것에 대해 고찰하고 깊이 사고할 때 사람은 성장한다."



나는 요즘 많은 체험, 즉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


많이 이것 저것 해보고 있다.


그런데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고


나에게서 멀어져갔다.


그래서 내가 시작한게 바로 


이 블로그이다.


여행, 독서, 전시회 등 좋은 경험을 할 때 마다


블로그에 기억해 두기 위해서,


또 글을 쓰게 되면 깊이 사고 하게 되기 때문에!!






"뒷정리를 잊지 마라"


뒷정리를 잊지 마라.


뒤를 돌아보라.


오늘의 '나'를 돌아보라.


나는 요즘 일기를 쓴다.


오늘을 찾고, 오늘의 '나'를 돌아보기 위해


나는 이 글에서 일기를 써야하는


이유로 받아들였다.


책은 독자가 받아들이고 생각하기 나름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당연히 옳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나는 이런 글이 너무너무 좋다.


심오하다. 나도 솔직히 100% 다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이런 글.


생각의 끝이 나지 않아도 좋다.


그냥 한번 사고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다.


원인이 이러해서 결과가 이렇게 됐다.


그냥 이렇게 배워왔고, 당연하다는 듯이 이게 맞다고 판단한다.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어린아이가 매일 당연한 듯 보고 있는 

세계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마지막 이 한 줄을 보고 흥분을 느꼈다.


우리가 멀리서 아무 생각 없이 내려다 보던 풀밭이


어린아이에게는 풀과 흙, 꽃, 곤충들이였을테니까.







"사람과 교제할 것, 책을 읽을 것, 정열을 가질 것.

이들부터 좋은 사고가 시작된다."



나는 이 셋중에 사람과 교제하는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요즘 모임도 가져보려고 하고


친구를 더 만나 대화해보려고 노력한다.


요즘은 좋은 사고가 하고 싶은 나이기에.








"때로는 대상과 거리를 두고 멀리 떨어져 응시할 때, 

많은 것들이 자신의 생각보다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도 지칠 수 있을 것이고,


진로에 고민이 많을 수도 있을 것이고,


자기 혐오에 빠져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내가 모르는 많은 고민들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걱정이 많고 고민이 많으면 지치기 마련이다.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고 자신에게 솔직해져보자.


솔직해진 내가 지쳐 있다고 느꼈을 때


대상과 거리를 두고 멀리 떨어져 응시해보자.


여행을 갈 수도 있을 것이고, 잠을 청할 수도 있을 것이고,


책을 읽을 수도 있을것이고,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을 한번 해보자.


내가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더 아름답게 보여질 수도 있을 것이고,


내가 원하던게 아니였다고 포기하고 다른 길을 시작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기분이 한결 나아져 일상이 소소하게 행복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생각의 결과가 어떻든 결과가 나지 않든


그것에 대해 멀리 떨어져 한번 더 생각해 봤다는 것


그것이 아름답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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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마지막 뒷면 겉표지에요!!



저는 이 '니체의 말' 완전완전 추천합니다!!


한번쯤 진짜 다들 한번 읽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한번 더 읽어 볼 예정이구요.


생각을 하게 하는 책?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블로그 자기소개 후 첫 포스팅입니다.


색다른 경험입니다.


그래서 좋아요.


그럼 이만 길었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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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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