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은 강윤희와 도준영의 불륜 의심을 하고 있다. 강윤희가 공중전화에서 전화하는 것을 보고 똑같은 공중전화에서 도준영에게 전화를 건다. 박동훈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도준영은

"어 왜? 회의 들어가봐야돼 나중에 전화할게."하고 끊는다.

 

 

 

 박동훈은 부인 강윤희에게 전화하고 있는 도중 도준영에게 다른 전화로 전화를 걸어본다. 강윤희와 전화하고 있는 핸드폰 사이로 도준영의 벨소리가 울리고 이에 도준영과 강윤희는 같이 있는 것으로 박동훈은 알게 된다. 그리고 불륜을 확실시 하게 된다.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생각이 많아진 박동훈은 많은 생각을 한다. 그 중 하나는 옛날 자기 아들이 어렸을 때 있었던 이야기이다. 여기서 어머니는 고시 합격 후 변호사가 된 며느리의 소식에 좋아하지 않고 박동훈을 걱정한다. 남자는 여자 밑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부지런히 올라가라며. 박동훈은 이런 어머니, 환경 속에서 자라 왔다. 남자는 여자 밑에 있어서는 안되며 어머니의 이러한 말에 실망시키지 않으려 자신은 더욱 더 변호사인 아내보다 높게 올라가려 부지런히 일에 집중했을 것이다. 어머니가 그랬듯이 박동훈도 아내를 순수하게 축하하지 못하고 속으로는 열등감과 함께 '나도 더 높이 올라가야 돼' 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계속 쪼았는지도 모른다. 자신을 계속 낭떠러지로 몰아 넣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열등감이 아내와의 대화 단절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나는 들었다.

 

 

 

 

 믿지 않을려고 하던 아내의 불륜 사실이 확실시 되자 박동훈은 한강 앞에서 많은 생각을 한다.

 

 

 이지안은 박동훈이 불륜 사실을 알게 된 것을 도청으로 알았고 박동훈이 한강에 있는 사실을 위치추적으로 알아서 박동훈이 나쁜 생각을 할까봐 걱정 돼서 박동훈에게 뛰어 온다.

 

 

 역시 이 화에서도 삼형제는 등장하고 재밌는 장면과 쓸쓸한 현대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장면을 연출해주기도 한다. 다음 생에는 잘 돼서 지금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다 짓밟겠다는 막내와 다음 생에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둘째, 그래도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재미없을 것이라고 그래도 이런 재밌는 삶, 다시 한번 태어나겠다는 첫 째. 

 모든 사람이 다 다르듯 이 삼형제도 다 다르다. 첫 째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첫째인데도 불구하고 능력이 없어서 항상 모두에게 눈치를 본다. 어떤 일이 발생하면 다 자신의 잘못이라며 자책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둘째는 이성적이다. 대한민국에서 평범하다고 하는 사람의 대표를 꼽으라면 이 둘 째이지 싶다. 공부 열심히 하고 안전한 직장에 들어가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 사람이다. 막내는 감정이 이성을 앞서는 사람이다. 생각보다는 행동이 앞서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주먹이 앞서고 성질이 급하다.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고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이렇게 서로서로 다른 삼형제의 상처와 힘듦이 나오고 자신의 성격에 따른 대처하는 것들을 보며 참 현 시대의 사람들, 우리 주변 사람들, 나와 닮아 있다. 그래서 이 삼형제들의 대화를 들으면 나는 참으로 공감되고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이광일이 찾아와서 많이 맞고 힘든 이지안은 전에 자신에게 '착하다'라는 말을 해줬던 박동훈의 음성을 계속 돌리며 듣고 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 박동훈의 '착하다'라는 말을 들으면 위로가 되나보다. 

 

 

 

 아이유가 회사 상사의 뺨을 때린 이유가 상사가 박동훈 욕을 해서 때렸다는 것을 박동훈은 알게 된다.

 

 

 

 박동훈은 자신을 욕한 회사 동료에게 죄송합니다 10번을 하라고 시킨다. 회사 동료는 죄송합니다를 연달아 하며 급기야 '부장님 사랑합니다'를 외친다. 이런 회사원들과 박동훈의 장면들이 꽤 나올 때마다 느끼지만 박동훈을 회사 동료들이 잘 따른다. 뒤에서 욕을 했다고 하지만 그 대사를 들어보면 나는 박동훈이 들으면 기분 나쁜 말이지만 이 회사 동료가 나쁜 의도로 했다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박동훈 부장님의 모습이 안타깝고 속상해서 나온 말로 들렸다. 

 

 

 

 

 

 

 

 박동훈과 이지안은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박동훈은 이지안에게 누가 욕을 해도 그걸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말라고 말한다. 자신을 욕하는 것을 알려준 사람에게도 자신의 상처를 알기에 불편해서 피한다고. 그리고 아무도 모르면 그것은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에 대해 이지안은 '아무도 모르면 누군가 알 때까지 무서울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이사람은 또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다.' 라며 자신의 과거 살인 했던 상처를 떠올리며 말을 한다.  

 

 

솔직한 후기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박동훈이라는 사람은 누군가 이 상처를 알까봐 누군가 알고 있을까봐 불안하고 무서워하고 있는 이지안이라는 사람이 아닐까? 박동훈과 이지안은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기 두렵고 들킬까 무서운 우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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