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저께 읽었던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 에 대해 서평해보려고 합니다.

270여페이지. 그렇게 길다고는 못하지만, 그렇게 짧지만은 않은 페이진데요.

만화 그림도 많이 그려져있고, 내용도 어렵게 풀이하지 않아서

하루만에 다 읽었답니다.

만화가 많은 이유는 제목을 보고 유추 하실 수 있겠지만,

스누피가 나오는 '피너츠'라는 만화를 토대로 만든 심리학이라 그런거구요!!

그럼 역시 책 겉표지부터 봐볼까요???





 


 이 책에서는 솔직히 저는 작가보다는 '찰스 M.슐츠'라는 사람이 더 궁금했는데요.

바로 이 책의 기반이 된 '피너츠' 만화의 작가입니다.

'피너츠'는 1950년 10월 2일에 시작해서 2000년 2월 13일까지 무려 50여년을 연재를 했답니다.

마지막회도 작가가 세상을 떠난 뒤 다음날 마지막회가 발표된 거라고 합니다.

50년 역사인 만화. 상상이 가시나요?? 역사도 역사인만큼 그저 가벼운 내용의 만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실 이 책을 서점에서 앞에도 안훑어보고 산 이유가 있어요.

몇개월전에 그냥 페이스북이나 남들 카톡 프로필에 '피너츠' 주인공들의 명언들이 올라가 있는걸 봤는데

그게 마음에 너무 공감되고 멋있어서 저 혼자 엄청 찾아보고 저장도 많이 해놓고

프로필 배경화면에 많이 올려두고 그랬었는데 마침 스누피가 책 표지에 있는 것을 보고 한번,

또 이 책의 제목에 끌려 두번 딱 보고 바로 구입을 했답니다.

제가 공감되고 멋있었다고 느꼈던 '피너츠'의 장면들을 마지막에 올려볼까 합니다ㅎㅎ










 그저께 집근처 할리스커피에 가서 사치좀 부려봤습니다.

무슨 차인지도 기억안나는데, 하여튼 차 하나 시켜놓고 책을 읽었답니다.

아 저는 참고로 카페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이 할리스커피 3층은 독서실 못지않게

공부하는 층이라 엄청엄청 조용하답니다!!!

오른쪽에 노트는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있다면 바로 적거나 하루하루 일기 쓰는 일기장이랍니다.

그리고 위에 있는 보름달이 그려져 있는 흔한 감성충의 스프링 노트는 제가 독서할 때 공감가는 구절이나 책 읽은 후에 독후감을 쓰는 노트이구요. 이상 TMI 였습니다.








 그럼 이제 '피너츠'의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몇명 소개해 드릴건데요.

이 단발머리 여자 아이는 '패티'라는 아이입니다.

매사 남탓을 하는 아이입니다. 운동을 잘한답니다. 자기가 '찰리 브라운'에게 소개 받은 '픽펜'에게 연락이 

없자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고 오로지 소개를 해준 '찰리 브라운' 잘못이라며 탓합니다.

 옆에 있는 안경 쓴 아이는 '마시'라는 아이인데요.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지만 운동을 못한답니다.

'패티'와 동갑이지만 선생님이라고 매일 부르고 있습니다.















 남자 아이는 '라이너스' 여자 아이는 '루시'입니다.

서로 남매 사이인데 여자 아이가 누나입니다. '루시'는 항상 '라이너스' 위에 있으려고 합니다.

'라이너스'를 지배하려고 하고, 굴복하게 하려고 한다. 약한 자 앞에서만 강자가 되는 사람이다.






 




 여자 아이는 '샐리'로 '찰리 브라운' 동생이다. '샐리'는 '루시'와 달리 동생이라 그런지

'찰리 브라운'에게 겉으로는 강하게 밀어 붙이지 않고 살살 말로 조종해서 자신의 심부름과 자신의 숙제를 시킨다. '루시'와 비슷하다고 볼 수는 있지만 방식이 다르다.









 


 스누피는 공상을 한다. 자신은 개이지만 사자가 되보기도 하고, 또 다른 장면을 보면 악어가 되보기도 한다. 그러나 바로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로 돌아간다. 공상을 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즐기지만 이 이상과 현실을 구분할줄 안다. 이 허상을 무리하게 쫓지 않는다.













 이 책의 제목은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이다.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 이 위에 만화를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루시'는 스누피가 행복해 보이는게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자신은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한 '스누피'를 보며 열등감이 들었는지 '스누피'에게 행복할 권리는 없다며 남에게 상처주고 가시 돋힌 말을 한다.

만약 스누피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면 '루시'의 말에 반박도 못하며 상처를 받거나, 아니면 역으로 '루시'를 비난하며 화를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스누피'는 타인의 말에 꿈쩍도 안 한다. 타인을 별로 신경을 안쓰고 타인의 예민한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도 않는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특징이다.










  

내가 행복하다고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행복해지는건 아니다. 내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나까지 불행하게 살아가야 할 필요는 없다. 위에 '루시'는 '스누피'에게 이렇게 걱정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너가 행복할 권리는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 루시는 틀렸다.




  " 스누피처럼 분별 있게 살자. 휴가를 마치면 어차피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니 오늘, 휴가 기간 동안이라도 

웃고 춤추고 즐기자. "













 여기 나오는 '찰리 브라운'은 자존감이 낮은 아이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 머리 소녀가 있는데 그 소녀가 자기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그 이유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0.000001의 존재감을 가진 아이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이 낮은 '찰리 브라운'은 남들이 웃고 떠들 때 그것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걸로 계속 피해망상을 한다.

정작 타인은 자신에 대해 관심이 없고, 자신들이 재미있는 주제를 말하고 웃고 떠든다. 그리고 그것을 마지막에 들은 '찰리 브라운'은 다시 그 아이들에게 돌아가서 어째서 자기 생각을 안 해주냐며 서운하다는 감정을 또 내비친다.

 이 글에서 나온 구절에 굉장히 인상깊은 구절이 있다.

'피해망상적 성격을 갖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 대한 뒷말을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실 타인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한다. 자기가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아 너무 괴로운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을 거라고 의심하면서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싶은 것이다.'

 나도 자존감이 낮다. 그래서 나도 이런 피해망상이 있고, 그렇기에 캐릭터중에 '찰리 브라운'에게 가장 이끌렸다. 나랑 비슷했기에.







" 감정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특별히 애쓰지 않는 한 '자아'를  의식하지 않는다. 자아를 계속 의식한다는 것은 자아가 상처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



 나는 요즘 계속 자아가 상처를 받고 있었다. 최근에는 매일 혼자 나, 자아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으며 나를 깎아 내리며 나의 내면은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고, 나의 내면을 바꾸려고 했다.

 이 책에서는 내면을 먼저 바꾸려는 '안에서 밖' 심리 치료법보다는 '밖에서 안' 즉, 자신의 병적 행동을 그만두고 내적인 변화는 미뤄두며 현재에 집중하는 심리 치료법을 현대 심리학에서 사용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내적변화는 미뤄두고 지금 일이라던가 인간과의 교제라던가 내가 구상하고 있는 것 등에 대해 더 집중해보려고한다.










캐릭터들의 성격을 보기 쉽게 짧은 문장으로 보기 쉽게 정리해놓았다.













 위에 소개된 캐릭터들의 성격들을 보면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은가??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찰리 브라운' 자체, '루시' 자체, '스누피' 자체는 아닐지라도

하나씩은, 조금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나하나. 그래서 이 '피너츠'라는 작품으로 심리학을 저자가 쓰게 된 것이고, 이 만화가 50년동안 연재 할 수 있었던 대단한 만화였다고 생각이 든다. 자신의 성격 하나하나가 캐릭터에 들어가 있어서 그 것에 대해 생각을 한번 더 할 수 있고, 자신과 닮아 있기에 그것에 공감대를 느끼고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작가의 마지막 말!! 뚜둔!!




 지금까지 자존감 책을 몇권 읽었지만, 부분부분 새로운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읽기 어렵지 않아서 이해가 쏙쏙되는 책이었기도 하고,

한번쯤은 읽어보는 걸 추천하는 책이다.

 남탓하는 '패티', 오빠를 조종하는 '샐리', 동생을 지배하려는 '루시', 누나에게 할 말 못하고 계속 지배를 당하며 자신의 현재 상황을 그나마 합리화하려는 '라이너스', 자존감이 낮다고 나오는 '찰리 브라운' 이 캐릭터들은 다 문제가 다른 것 같이 나온다. 내 생각으로는 방금 언급한 이 캐릭터들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존감이 낮다는 것이다. '찰리 브라운'만 자존감이 낮다고 나오지만,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찾으려는 것보다 남탓하는 것, 누군가를 조종하고 지배하려는 마음도 자신도 모르는 무언가의 열등감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 자신은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는 것 모두 자존감이 낮아서 생기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주위에도 이런 사람이 많을 것이고, 나 조차도 이런 사람일 것이다.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반면에 '스누피'를 보면 타인의 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자존감이 높은 '스누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라고 생각해보면 그것은 자존감이 높기 때문, 즉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를 사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고,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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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 제 서평을 마치구요!!!!!!!!!!

제가 처음에 말했던 예전에 제가 '피너츠'캐릭터들의 공감되고 멋있다고 느꼈었던 장면들을

보여드릴게요~!!!










" 보고 싶었단 말은 안 할 거야. "













"누군가를 정말 좋아한다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게 제일 좋을 거야.

그 사람한테 누가 좋아한단 걸 알게 하려면... "













" 보고 싶어질 것 같아. "














" 네 눈이 예쁘다고 누가 말해준 적 있어, 슈로더? "













" 난 네가 있어야 해. 네가 보고 싶으니까. "















" 너가 함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 우울해요, 행복해야 되는데. "













" 누구나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어.

그 땐 자신의 믿음을 따라야 해. "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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